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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헤치자 드러난, 복잡하게 얽힌 레거시 배관
기술

입사 6개월 차 개발자가 10일 만에 Azure에서 GCP로 서비스를 이관한 이야기

2026년 8월 10일

입사 6개월. 준비 기간 10일. 이관 제한 시간 6시간.

입사 6개월 차에 Azure에서 GCP로 서비스를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저는 백엔드 개발자라 프론트엔드는 전혀 모릅니다. 백엔드도 입사 후 담당했던 일부 레거시만 파악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자정에 서비스를 점검 상태로 전환한 뒤 6시간 안에 이관을 마쳐야 했습니다.

결국 10일 안에 이관을 마쳤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 일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는 코드를 특별히 빨리 작성해서가 아닙니다. 플래티를 이용해 서비스 전체를 먼저 이해하고 확인할 대상을 빠르게 좁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흘보다 무서웠던 것은 모르는 레거시였다

처음에는 10일이라는 일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관을 준비할수록 더 무서운 문제가 보였습니다. 제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이관은 Big bang migration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점진적 이관과 달리 서버 셧다운 후 6시간 안에 실수 없이 이관에 성공해야 했습니다.

클라우드 이관은 서버만 옮기는 작업이 아닙니다. 기존 벤더사에 종속된 리소스를 새로운 리소스로 교체하고, SaaS 등 각종 외부의존성이 이관 후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합니다. 따라서 멀티 레포에 흩어진 의존성을 완벽하게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레포를 전수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관 작업보다 이관 범위를 알아내는 일이 더 막막했습니다.

플래티로 서비스 전체의 의존성을 파악했다

다행히 우리 회사에는 플래티가 있습니다.

플래티는 멀티 레포를 정적 분석해 코드 그래프와 서비스 그래프를 만듭니다. 멀티 레포에 흩어진 화면과 API와 데이터베이스의 연결을 하나의 구조로 보여줍니다. 코드의 구조를 서비스의 기능과 업무 규칙으로 정리하고 각 설명을 실제 코드에 연결합니다.

히로인스 서비스 그래프 — 도메인 단위로 묶인 의존성 클러스터

저는 플래티를 이용해서 히로인스의 모든 의존성이 연결된 완벽한 서비스 그래프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탑다운으로 GCP 이관에 영향을 받을 영역을 찾았습니다.

메시지 큐와 오브젝트 스토리지처럼 Azure에 종속된 부분은 교체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결제 PG사처럼 환경변수 설정을 확인하면 되는 외부 의존성과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대상을 나눴습니다.

플래티가 제공하는 실제 코드 위치를 이용했다

이관 범위를 파악한 뒤에는 Azure에 종속된 구현을 GCP 환경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Azure OpenAI, Azure Queue Storage, Azure Blob Storage처럼 Azure에 종속된 리소스는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메시지 큐는 Azure Queue Storage에서 GCP Pub/Sub으로 교체했습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Azure Blob Storage에서 Google Cloud Storage로 변경했습니다. 특히 Azure Queue Storage와 Pub/Sub은 사용 방식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기존 구현을 그대로 옮길 수 없어 실제 로직을 자세히 확인해야 했습니다.

플래티에는 코드의 연결 관계와 근거가 이미 전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수정할 코드를 찾는 데 시간을 쓰지 않고 어디를 왜 바꿔야 하는지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LLM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전체의 연결을 모르는 상태에서 LLM을 사용했다면 LLM의 비결정적인 응답을 검증하는 데 시간과 토큰을 낭비했을 것입니다.

플래티가 줄여준 것은 코딩 시간이 아니라 불확실성이었다

결국 준비를 시작한 지 10일 안에 Azure에서 GCP로 서비스를 이관했습니다. 플래티가 없었다면 멀티 레포를 반복해서 검색하고, 발견한 코드가 전체 흐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매번 추론해야 했을 것입니다. 일부 코드를 놓치지 않았는지 확신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자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널리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에 다소 보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플래티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분석의 근거가 코드에 연결돼 있어서 제가 직접 검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도구는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레거시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 근거까지 보여주는 도구는 드뭅니다. 저에게 플래티는 불확실성을 줄여준 도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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