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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관하여 - 히로인스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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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관하여
자녀 교육은 정답이 없잖아요.
제 이야기도 '저런 긍정적인 면도 있구나'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명의 자녀가 있어요. 첫째가 딸, 둘째가 아들 연년생이예요.
딸은 초4에 해외여행을 시작해서 초6까지 3년 동안 해마다 갔어요. 생활이 넉넉해서 간 여행이 아니라 업무차 가는데 자녀동반이 가능하다고 해서 데리고 갔어요. 아들은 가자고 하니 가기 싫다고 고집을 피워서 딸만 데리고 갔어요.
해외여행 후 수줍음 많고 소심했던 딸이 아주 조금씩 자기 주장도 내세울 줄 알고 당당하며 점점 적극적인 아이로 변해가는게 보였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엔 해외여행을 못갔죠. 그런데 초등때의 여행에 대한 기억이 정말 좋았나봐요. 종종 언급을 하더니 고3 겨울방학부터 알바를 시작했어요.
이때부터는 자기 돈으로 해마다 여행을 가더라고요. 물론 여행경비에 제가 일부를 보태주긴 했죠. 여행은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하는 자유여행으로요.
어느 순간 부터는 딸의 여행이 친구들 사이에 소문나면서 좀 살만한 애들은 딸에게 여행지와 날짜를 말하면서 같이 가줄수 있는지 묻더라고요. 물론 여행계획은 딸이 다 짜고 중요한 예약도 딸이 다하고. 대신에 여행경비 일체를 친구가 내고요.
이런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4년전에는 80이 넘으신 할머니를 혼자서 모시고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을 갔다왔어요. 전 직장 다니르라 같이 갈 형편이 안되었어요. 물론 할머니와의 첫여행이 일본은 아니었어요. 그전에 예행연습을 하는지 경주와 제주도를 할머니를 모시고 갔다왔어요. 저희 어머니도 손주 덕분에 해외여행도 가봤다며 흐뭇해 하셨어요.
작년에는 반에서 해외여행 못가본 아이는 자기뿐이라며 투덜되는 초6 조카를 데리고 일본을 갔다왔고, 올해는 직장에 친한 언니와 같이 필리핀과 베트남을 갔다왔어요.
영어도 잘못하고 현지어는 더더욱 못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사회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해외여행 경험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해외여행의 긍정적인 사례를 하나더 들어볼게요.
2년 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요즘은 능력개발원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학연수도 보내주더라고요. 제 후배의 둘째가 2살 터울누나에게 치여 기를 못폈어요. 누나는 야무지고 적극적이고 공부도 잘해요. 누나가 영어말하기대회 1등 하는게 부러웠었나봐요. 초4가 되자 자기도 영어말하기대회 나가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원고를 써오라고 하니 써왔는데 도대체 알아볼 수가 없더래요. 원고도 못써면서 대회는 어떻게 나갈거냐고 하니, 엄마가 원고를 써주면 자기가 외우겠다고 하더래요. 원고는 써주었지만 외우지 못해 대회는 포기했죠. 이 일로 인하여 아이는 더욱 소심해졌죠. 그러다 우연히 능력개발원 어학연수 신청조건이 되었어요. 후배는 망설이더라고요. 영어도 못하는데, 자비 연수보다는 적게 들지만 그래도 경비가 200이 넘는데...더구나 20명 추첨이라는데...
제가 걱정은 접고 일단은 신청하라고 했고 선발되었어요. 둘째는 여름방학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어요. 초4는 2명이고 나머진 모두 형님들. 신나게 놀고 공부도 하고 자전거 타는 법도 배우고 돌아왔죠.
지금은 초6. 여전히 영어도 공부도 누나만큼은 안되지만 누나가 영어로 말하면 큰소리로 영어로 받아친데요. 누나가 공부로 시비를 걸면 기죽지 않고 누나는 아직 해외 못가봤지...나는 뽑혀서 캐나다 갔다왔다로 받아친데요.
해외여행 갔다온 자랑이 아니라 해외여행으로 아이가 긍정적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릴때 외국갔다오면 확실히 자신감은 넘치는것같아요
우리딸도 고1때 한번갔다오고는
3개국어를해요
문제는 너무 잘난척
부작용이있네요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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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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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대단하네요. 잘난척도 실력이 있으니까 하는거잖아요. 그냥 칭찬해 주고 싶어요.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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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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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저도 첫째 10살(초3), 둘째 7살일 때 미국으로 여행을 갔어요. 시동생 부부가 미국 살아서 시부모님 모시고 6명이 간 거죠. 확실히 언어를 해야 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혀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둘 다 이제 청소년인데 영어 곧잘 해요. 저는 다양한 독서, 여행, 영화, 음악, 미술, 음식 등을 즐기는 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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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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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삶에 대한 생각이 멋지네요. 자녀들도 엄마 닮아 멋진 어른으로 살아갈 것 같아요.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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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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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뭔가 마음이 통한 느낌입니다.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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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공감합니다 저의 큰딸도 초등학교때부터 기회있을때마다 독서토론학원에서 러시아
일본을 보냈고 대학때는 학교에서. 보내는 방학동안 미국도 두달 갔다왔는데 취업후에도 혼자 일본은 가볍게 갔다오고 친구들과 동남아도 자기가 주선해서 잘다니고 가족여행도 모두 알아서 해주는데 작은딸은 몇번 못가니깐 큰딸만큼 못하더라구요 어려서 기회있을때 보낼수있으면 보내는거 찬성입니다202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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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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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두려움이 적고 호기심이 많아 더 빨리 배우고 더 잘 적응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2025.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