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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치매 간병비 - 히로인스 커뮤니티
노후대비/재테크
비밀스런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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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치매 간병비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서글픈 요즘이다
멀리 시집와서 자주뵙지 못하던 부모님
어느날부터 아빠는 엄마가 바람피운다며
의심하고 욕하며 싸우고 점점 파국으로 치닫다가 엄마가 손목이 부러지고 경찰에 신고까지 접수되고 이혼하네마네 하더니
엄마가 그동안 수없이 걱정해 오던 아빠의 치매검사를 해보자해도 극구 반대했던 고집스런 아빠에게 "당신이 검사 안해주면 이혼할꺼요" 라는 엄마의 마지막 통보에 하는 수없이 검사했던 아빠는 결국 치매선고를 받고말았다
치매중에서도 젤 나쁜치매라는게 아빠한테 와버린거다
하루하루 무식하게 일만 열심이던 아빠였는데 돈 아끼느라 한푼한푼 헛투로 쓰지않고 자기 몸에 드는 돈도 아끼려 여행 한번 맘놓고 제대로 못하며 성실하게만 살아오셨다
끝내 정 못 때버리고 병이라니 할수없다고 참으며 낮에 돌봄 시설에 맡기면서 손수 돌보던 엄마는 하루하루 점점 심해지는 아빠 돌보다 엄마가 죽겠다며 오빠와 상의해서
요양병원에 입원한지 어느새 6년이 되었다
부모님 곁에 가까이 사는 오빠가 형편이 나아서 그동안 요양비며 엄마 용돈도 다 감당했고 영끌해서 집을 사고 아이둘을 키우던 나는 출가외인이라는 타이틀로 오랜 시간 동안 가끔 들여다보며 용돈드리고 엄마모시고 여행하는걸로 내가 할수있는 한도의 효도를 다했다
엄마가 살고 계시는 아파트 결국 나중엔 오빠가 가져가면 그동안 병원비며 수없이 들어간 돈들이 쌤쌤이 되지않을까 엄마랑 얘기했던터라 무신경하게 지내왔다
그러던중 엄마가 "오빠한테 돈좀 보태줘야지 않냐며 안번다 생각하고 월급 오빠한테 다 주면 안되겠냐"고 하신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아파트 오빠 주기로 하지 않았냐하며 화가 났다
긴병에 효자없다고 했던가 아빠에게 고비가 찾아올때마다 연명치료를 해야했고 수백의 치료비가 더하져서 혼자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말을 안해서 몰랐고 또 일부러 피했던 것도 사실이다
없는 집으로 시집와서 아이들과 시댁 챙기며 맞벌이 생활도 지쳐서 일부러 회피한 면도 없지 않았다
얼마전 연명치료는 안하겠다고 오빠가 얘기했고 첨으로 "오빠 힘들면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줄게"하니 "글쎄 아직은 괜찮은데 생각해보자" 하고 말을 아낀다
나는 또 안도의 숨을 쉬는 나를 발견한다
아빠 생신겸 얼마전 췌장염으로 위독했다고 연락받아 가족과 요양병원을 내려갔다
눈에 초점도 없고 매번 알아보지도 못하고 대화도 안되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봐야되지 않을까하는 나의 위로이다
생활근육이 다 사라져 뼈만 앙상한 모습이지만 원래 통뼈에 건장한 체구여서 마주잡은 손의 힘은 쎄다
이런 모습으로 더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엉덩이에 욕창이 생겼다고 누워있는게 영 불편한 모습이지만 어떻게 손을 쓸수도 도와줄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돌아오는 길에 오빠가 괜찮다고 했지만
매달 병원비를 보태야할지 아니면
돈백만원 툭 건내줄지 고민이다
장남이라는 명목으로 어깨가 무거웠을 오빠가 많이도 늙어있었다
옥수수
동네 정보
수필책 읽고 있는줄 잠시 착각했습니다.
무거운 마음 그만 갖으시면 좋겠습니다.
친정아버님 사위도 같이 데려가고 계시나요?
같이 보러 가야 나중에 몸고생 마음고생 하는 오빠와 친정가족들에게 덜미안하실거 같아요.
그리고 오빠가 연명치료 그만하자고 했을때
그렇게 해요 오빠! 난 오빠 결정에 따를께요!
하셔서 정말 보태주고 도와주실거 아니시면
어렵게 얘기했을 오빠의 결정을 존중해 주셔서 오빠 혼자 감당하고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시는게 더 나으셨을거 같아요.
그리고 오빠 계좌번호 아시면 매달 자동 송금되도록 설정해놓고 단! 10만원이든 얼마든 보태주시는게 나중에 돌아가시고도 할말이 있지 않으실까요.
계속 미안해하기만 하시는거 보다 그게 더 비밀스런 히로인 님께도 심적으로 좋으실거 같아서 아주 조심스럽게 의견 드려봅니다.
저는 그래서 양쪽 부모님이 나이가 현재 80.90 이신데요
60세 되던해부터 명절.생신. 큰일 빼고는 평상시 소소히 생기는 모든 일들은
시댁은 남편이 챙기는걸로. 친정은 제가 챙기는걸로. 하자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대신 절대로 서로 안챙겨준다고 섭섭해하지말고 내집 부모님은 내가 챙기는걸로 하자고 제가 먼저 얘기했습니다.
출가외인은 70~90년대 얘기인거구요.
비밀스런 히로인 님은 더군다나 돈도 벌고 계신데요
당당하게 남편에게 충분히 얘기하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나면 저는 맞벌이 아니고 주부일때 남편한테 얘기했거든요
남편한테 저처럼 얘기를 못하시더라도
일하시니까 당당할수 있으세요.
친정아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고 돌아가시면 후회 많이 할거 같다고
남편한테 시댁에 신경못쓰는거 이해해달라고 얘기하시고 지금은 친정일에 신경쓰시면 어떠세요
오빠가 혼자 너무 안쓰럽습니다ㅠ
친정오빠에게도 자주 전화해주시거나
오빠 힘나는 문자라도 보내셔서
심적으로도 위로해 주세요.
계좌로 자동이체 신청해 놓으셔서
물질적으로도 단! 얼마라도 오빠 도와주시면 님도 덜미안해하셔도 되시구요. 어떠세요..?
죄송해요 글이 길었습니다.
오지랖이였습니다.
근데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답답하기도 해서요ㅠㅠ
제글이 제의견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의견 드려봅니다.
저는 내일 회전근개파열이 심해서 오른쪽 어깨 수술날짜 잡아놓은 상태라서ㅠ
긴글 타이핑 하느라 팔이 쑤시고 아팠지만ㅠ
비밀스런 히로인 님께 답장드려봅니다
힘내세요✊️✊️
저도 힘내서 내일 수술 잘하겠습니다✊️✊️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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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위로도 받고 주신 의견 참고 할게요
수술 잘받으시길 바리여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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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1
동네 정보
힘내시고
홧팅하세요.
응원합니다.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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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감사합니다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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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2
동네 정보
저같으면 카톡으로라도 매달 성의표시 합니다
7남매중 3명의 오빠에게 이미 증여된 부분 많지만 시집간 나에게 부담 안주시는게 감사해서 전 매달 2~30씩 보내드립니다
장남이 장남되고싶어 장남된게 아닙니다
나중에 집주신다해도 그간 그 수고스러움 말도 못합니다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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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그러네요 장남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감사해요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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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동네 정보
삭제된 댓글입니다.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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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3
동네 정보
오빠분, 올케분 둘다 대단하시네요
제가 며느리였으면 그거 혼자 감당하려는 남편 정말 싫을것같네요
아이들도 있을테고.....,
절반은 아니더라도 같이 부담하시는게 맞을듯요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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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네 감사합니다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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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4
동네 정보
힘든상황 잘 이겨내세요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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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감사요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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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5
동네 정보
전 시아버님이 장천공으로 응급수술하시고 섬망증상와서 고생하시더니 결국 치매로 바뀌어 집엔 오실수없는 상황이됬어요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병원비에 간병비 너무 많이들어요 님의 오빠는 동생 형편을 아니까 쉽게 말하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오빠도 가족이 있을텐데.....님이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그만큼의 짐이 나눠지니까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오ㅓ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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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히로인
작성자
저도 이제서야 느낀점이라 앞으론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요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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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히로인
동네 정보
에구... 아프신 아버님도 가족들도 모두 고생이네요.. ㅜㅜ 여기 히로인 계시는 분들에게 적잖이 동감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에요.. 저도 수필읽듯이 읽었어요 글을 정말 술술읽히게 잘 쓰셨어요.. 응원드린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해요2025.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