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이콘코로나보다 더 아프다... ‘여름 감기’ 6년만에 가장 독해
2023.08.14 오전 4:18

우리나라가 6년 만에 가장 독한 여름 감기와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일부 감기는 코로나보다 감염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여름 감기·독감 입원 환자 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여름엔 수그러드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참고자료

올여름 감기의 ‘독성’은 입원 환자 수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증세가 심해 입원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7대 감기·독감’ 입원 환자 수는 6965명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감기·독감이 대폭 줄었던 2021년 7월 환자 수(934명)보다 7배 많다. 코로나 전인 2018년(4722명)에 비해서도 1.5배 많은 수치다.

올해 여름 감기·독감의 추이도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감기 입원 환자가 많았던 2019년엔 7월 첫째 주 환자 수가 1689명이었다가 넷째 주엔 1432명으로 줄어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올해는 7월엔 첫째 주 환자 수(1683명)보다 넷째 주 환자 수(1780명)가 더 많다. 그만큼 올여름 감기가 더 질기고 독하다는 뜻이다.

올해 여름 감기의 폭증을 방역 전문가들은 ‘면역 빚(면역 부채)’이란 개념으로 자주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병균을 주고받으며 면역력을 키우는 게 정상인데 코로나로 2년 넘게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졌고, 방역이 해제되고 처음 맞은 올여름에 그 대가(빚)를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독성은 떨어지면서 “코로나 감염 때보다 이번 감기·독감이 더 아프다”는 환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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